청소년들의 유해매체 이용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용게임과 온라인 사행성 게임 이용률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2008 청소년유해환경접촉 종합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중·고등학생 1만6295명을 대상으로 유해매체, 유해업소, 가출, 음주·흡연, 성(性)행태 등 8개 분야로 나누어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들의 유해매체 이용이 2007년보다 2008년에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해매체를 접촉했다는 응답이 2006∼2008년 3년 연속 25%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용 게임’과 ‘온라인 사행성게임’의 이용률은 전년대비 각각 8.6%p와 5.0%p의 증가를 보여 청소년이용 및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돼 있는 게임아이템 거래사이트를 통한 구매경험은 47.3%로 나타나 2007년 45.5% 보다 1.8%p 증가했다.

게임을 이용하는 청소년의 81%가 게임으로 인해 외부활동(31.7%)·학업지장(25.7%)·폭력적인 충동(23.6%)을 느낀 적이 있으며, 유해매체를 처음으로 접촉한 시기는 중학교 1학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청소년유해매체물 중 19세미만 시청불가 방송프로그램이 높은 접촉률(41.8%)을 유지하고 있어 방송 분야의 청소년보호가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대상 중·고교 재학생 1만4716명의 3.7%(544명)는 실제 성관계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관계 경험자의 15.0%는 임신하거나 임신시킨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제안 받은 경험은 5.3%였으며, 제안경로는 채팅(62.3%), 소개(9.5%), 부킹(9.5%), 전화방(3.7%), 유흥업소(1.9%)순으로 나타나 주로 인터넷을 통해 청소년 성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흡연율은 2007년 11.6%에서 2008년 10.8%로 0.8%p 감소됐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1일 1개비 미만이라는 응답이 14.8%, 2~5개비(14.0%), 6~9개비(12.6%) 순이며, 담배를 주로 구입하는 곳은 동네슈퍼(일반 43.1%, 위기 49.4%)와 24시편의점(일반 15.0%, 위기 30.9%)이 대부분이었다.

청소년의 최근 1년간 음주 경험은 53.7%로 나타나 절반이 넘는 청소년이 음주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2007년의 46.6%에 비해 7.1%p 상승한 수치다.

최초 음주시기는 중학교 시기라는 응답이 32.6%로 가장 많았고,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 1병 이상이라는 응답은 일반청소년 12.2%로 나타났다.

주류 구입장소는 편의점·가게·동네슈퍼(일반 44.3%)와 집(일반 26.3%)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대상 중·고교 재학생 1만4716명 중 1884명(12.8%)이 지금까지 한번이라도 가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고, 평균 가출 횟수는 4.1회로 나타났으며, 매년 소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출의 주요 원인은 부모와의 갈등이 19.4%, 그냥 놀고 싶어서 11.6%, 자유로운 생활 10.4%, 학교와 공부가 싫어서 9.0%, 성적 부담감 5.4% 등으로 나타났다.

가출한 청소년이 가출 후 잠을 잔 곳은 친구 집이라는 응답이 54.9%, 찜질방·사우나 11.0% 순으로 조사됐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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