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체육은 별도 전담부서에 인력도 10명 내외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체육행정관리에서도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중앙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은 20일 16개 지자체에 제출한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건의서에서 전국 광역자치단체내에 장애인체육을 관리하는 행정조직을 갖춘 곳은 서울시와 부산, 경상북도 등 3곳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비장애인체육행정시스템은 별도의 전담부서에 근무인력도 10명 내외를 두고 있었다.

건의서에 따르면 장애인체육을 전담하는 부서는 서울시에 체육진흥과 장애인체육팀, 부산시 체육진흥과 장애인체육계, 경북 장애인체육계가 전부이다.

이 외의 지자체는 전담부서가 아닌 비장애인 생활체육팀 등 내에서 담당하고 있다.

인천은 체육진흥과 생활체육팀내, 대전은 문화체육관광국 생활체육팀내, 대구 체육진흥과내, 광주 생활체육팀내, 강원 체육진흥계내, 충북 체육과내, 충남 체육지원팀 청소년체육과내, 전북, 체육진흥과내, 전남 스포츠산업과 체육지원계내, 경남 체육청소년과 생활체육계내에서 맡고 있다.

경기도와 제주도는 담당자만이 있었고, 울산은 아예 담당자도 없다.

윤 의원은 “기초자치단체로 내려가면 이러한 상황은 더욱 열악해 장애인체육업무가 아직도 체육담당부서가 아닌 복지분야로 처리되고 있는 곳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비장애인체육행정시스템은 대체로 문화체육(관광)국 청소년과의 체육진흥팀과 체육시설팀 등 별도조직이 지방의 체육진흥업무와 시설관리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근무인력도 10~20명 내외다.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의 경우에는 문화체육과, 문화관광과, 문화공보과, 체육청소년과, 자치행정과, 사회진흥과 등에서 생활체육팀, 체육시설팀, 주민자치팀, 생활환경정비팀 등 다양한 형태로 체육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인력도 평균 10명 내외가 배치돼 있다.

윤석용 의원은 “각 시도별로 장애인체육 전담부서를 운영해 사업의 지속성, 안정성, 책임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시도 장애인체육회 직원의 신분 안정성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전국의 균형 있는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도지사 또는 시장이 당연직 회장이 되는 16개 시도지부를 설립하고, 시도장애인체육회는 사무처 하부조직에 행정팀, 관리팀과 각종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팀으로 형성돼 있다.

윤 의원은 하지만 일부 시도 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이 계약직으로 돼 있어 소신껏 업무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생계의 불안정성으로 이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시도장애인체육회 임직원 중 계약직으로 있는 곳은 인천(사무처장, 팀장, 직원), 경기(사무처장, 팀장), 경북(팀장), 경남(직원), 제주(팀장, 직원) 등이다.

윤석용 의원은 “각 시도 장애인체육회 직원의 정규직 전환으로 직업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