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 나 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여유 병상은 23일 전국 의료기관 보유병상(541병상) 기준 113병상 (20.9%)이다라고 했다.

전북과 충남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광주· 전남은 각 1병상, 부산· 울산은 각 2병상, 경기· 인천· 강원·경남은 3병상씩만 여유가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경증 환자를 국가지정 음압 병상에 임시 입원 조치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국에 감염병 전담병원병상까지 합치면 같은 날 기준 2644병상이 확보돼 있는 상황이나 아직까진 1033병상(39.1%) 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도 1146병상(36.0%) 남아 있다.

 문제는 중증 환자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점이다.

 코로 나 19 중증 환자는 산소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중증도를 보이는 환자이고, 위중 환자는 에크모(체외막 형산화장치) 등 기계 호흡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60대 이상 고령 확진자가 늘면 경증이라도 위중,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8월 9∼ 22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 자는 162.1 명 발생했다.

 이전 2주간(7월 26일∼ 8월 8일)의 12 명에 비해 13배 이상 증가했다.

 60대 이상 확진자 비중은 같은 기간 20.7%에서 31.7%로 증가했고, 일 평균 위중· 중증 환자도 14.1명에서 14.8명으로 늘었다.

 누적 위중· 중증 환자는 이날 현재 32명으로 지난 18일(9명) 이후 가장 많다.

 이 때문에 당국이 보다 선제적으로 병상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는 “대구 사례를 보면 코로 나 19 전체 환자의 3∼ 5%가 인공 호흡기를 달았고 집중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 역시 20%에 육박했다”며 “ 최근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면 선제적으로 음압 병상을 확보하지 않으면 대구와 같은 병상 부족 문제가 또 다시 반복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방역 당국은 당분간은 중증 환자 치료병상엔 여유가 있는 편이라면서도 추가 병상 확보에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로 나 19 환자 급증에 대응해 경증 환자용 생활치료센터를 4000 실 규모로 확충하고, 중환자용도 이번 주 중 30 병상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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