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그린레거시클럽에 가입하는 강준원씨[사진=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4억이 넘는 유산을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한 외동딸을 따라 아버지도 유산을 기부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0일 강준원(84)씨가 사후 남은 예금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재단의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 28호 유산기부자가 됐다. 강씨는 최근 기력이 쇠약해지는 한편 딸의 유산이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쓰이는 모습을 보며 기부 결정을 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2019년 9월 43세의 나이에 사망한 그의 딸 강성윤씨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4억 4000여만원의 유산을 기부했다. 딸의 기부금은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주거비와 자립지원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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