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 기부액은 평균 94억200만원으로 매출액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2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7년도 국내기업의 연도별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기업 208개사에서 총 1조9556억4200만원을 기부, 기업별 평균 기부액은 94억200만원이다. 이는 매출액 대비로는 0.24%에 해당한다.

연도별로는 2002년 1조865억9400만원, 2004년 1조2284억3200만원, 2005년 1조4025억1000만원, 2006년 1조8048억1600만원을 기부해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공헌 운영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기업체는 2007년 203개사에서 8589억2100만원을 소요, 2002년 202개사에서 2281억원 대비 3배 이상 큰 성장폭을 보였다.

기부액도 2002년 8584억9400만원, 2004년 6863억7900만원, 2005년 7410억8600만원, 2006년 1조224억3000만원, 2007년 1조478억3200만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지표의 부재로 인해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회공헌지표 및 지침서’를 개발해 시범 적용키로 했다.

복지부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이 스스로 자사의 사회공헌 수준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침서를 개발해 4월부터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우선 국내 1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지표를 시범 적용하는 등 각 기업들에서 지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공헌지표는 기업이 사회공헌 철학과 전략 수립을 통해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과 설정된 전략을 실행함에 있어서 유인 요인 및 저해 요인, 임원의 참여와 이해, 최종적인 성과에 대한 평가와 그 결과의 반영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중 유인 및 저해 요인 분석은 기업 내외 환경에 대한 SWOT(강점/약점/기회/위기) 분석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전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러한 지표의 구성 요소들은 이상적으로 설정된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모델을 토대로 해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는 각각의 단계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수렴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기업에서는 지표를 활용해 자사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강점과 취약점을 파악함으로써 효과적인 전략의 수립과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복지 수요를 연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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