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빈곤결식아동권리 포럼이 있었다.<사진/최경훈 기자>

'빈곤 결식아동 권리 포럼'이 2일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있었다.

이 포럼은 지난 1월에 발족한 '빈나2020운동'의 일환으로 부스러기나눔회를 비롯한 '빈곤아동결식아동이한명도없는나라만들기운동본부'에서 주최한 빈곤결식아동권리 포럼이다.

 '빈곤아동결식아동이한명도없는나라만들기운동본부' 대표로는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강명순 목사, 어린이와 청소년 포럼 대표 강지원 변호사, 서울장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기원 교수, 을지병원 소아과 안영민 과장, 우림건설, 한국YMCA전국연맹 이학영 사무총장, 창녕예솔지역아동센터 임현, 안산의제21공동대표 정명기 목사, 덕성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정익중 교수, 기독교 대표, 인터넷 갓피플 조한상 대표,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지현 스님 등 12인이 선정됐다.

이날 포럼의 발제에서 어린이청소년 포럼 대표 강지원 변호사는 아동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정부는 법이 명시하고 있는 것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해야 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차적으로 아동의 사회적 보호를 책임져 빈곤아동의 생존권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며 "아동을 위해 우선적으로 예산이 확보되고 조세정책을 통해 빈곤가족과 아동에 소득보전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강지원 변호사는 "민간에서도 법이 명시하고 있는 것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하고 생존권을 위협받는 아동을 개인, 가족, 교회, 지역사회복지단체,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의 모든 비공식적인 체계는 우선적으로 아동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림건설 사회공헌팀 이상엽 부실장은 "우림건설은 사랑의 김치담그기와 로뎀의 집수리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해왔으며, 향후 나눔의 방향의 모토도 '참여 속의 문화를 통한 나눔'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부실장은 "빈곤아동을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뿐만이 아니라 기업, 민간단체, 정부가 모두가 일체되어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이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도 더욱 사회공헌을 통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시립아동센터에서 생활중인 김동민(초3)군은  "안산시립아동센터에서 자고, 밥도 먹고 지내고 있다. 내 꿈은 아빠랑 같이 사는 것이다. 빨리 소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나같은 아이들이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늘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눠줬으면 좋겠다"고 깜짝 발표,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부스러기사랑나눔회 강명순 이사는 "빈나 2020운동을 2020년까지 5차년도로 나누어 실시 할 경우 기업의 사회공헌은 중요한 국가적인 미래이며 희망의 투자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기부금은 세제의 혜택을 받아야 하며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참여할 경우 각종 특혜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또한 민간단체와 종교단체들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개인과 더불어 함께 손을 빈곤아동에게 내밀면 많은 빈곤아동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동의 참여권,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해 전국지역아동센타공부방협의회 박경양 대표는 △자치회의 구성을 통한 참여의 제도화 필요 △아동이 지켜야 할 규칙은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정하기 △아동이 지역아동센터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체험학습, 문화활동, 각종 행사 전 과정에 아동의 참여 보장하기 △급식에 대한 아동의 욕구조사 실시 △아동권리에 대한 교사교육 실시 등을 제안했다.

발제에 이어 장신대 사회복지대학원 김기원 대학원원장의 사회로 피커폰대표운동본부, 규장출판사 운동본부 ,YMCA연맹운동본부, 부산운동 동삼동 지역아동센터운동본부, 갓피플운동본부, 대형 교회 등의 '빈나 2020 운동'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강지원 변호사는 12명의 공동대표를 대신해 '디딤돌 선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

하나. 우리는 이땅의 모든 아동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빈곤의 이유로 더 이상 아동들이 죽지않고 영양이 적절한 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부모의 빈곤 때문에 먹는 것, 입는 것, 주거환경이 18세미만 아동·청소년이 자라나는데 적절하지 못한 경우 국가가 아동을 위해 우선적으로 생존권이 보장되도록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모든 아동에게 부모의 배경과 상관없이 대한민국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권을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모든 아동에게 부모의 배경과 상관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건강권과 의료권을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모든 아동에게 부모의 배경과 상관없이 건강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지역사회(개인, 교회, 사회복지단체)가 우선적으로 빈곤/결식아동을 발굴하고 우선적으로 보호하도록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빈곤/결식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찾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나기 위해서 최선의 보호와 교육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사회 안에서 아동을 보호·양육하는 단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도록 만들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정부가 빈곤아동/결식아동에 대한 기초자료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빈곤아동감소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제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이를 위해서 대통령 산하 아동특별위원회를 설치하여 실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빈나 2020운동을 통해 이땅의 빈곤/결식아동이 없어지는 날까지 민간·정부·기업 모두가 함께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빈곤/결식아동이 한명도 없는 나라가 될 때까지 빈나 2020운동을 쉬지 않고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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