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신천운동본부가 2008 언론모니터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장애인운동본부)는 지난 1997년부터 대국민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진행해온 2008 언론모니터 보고서 ‘공공저널리즘과 장애인’을 30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2008 언론모니터보고서는 지난 한해 동안 대중매체의 장애인관련 이슈 보도경향 분석과 10개 중앙일간지의 장애인관련기사 모니터 결과 및 전문가 분석이 담겼다.

모니터 주요 결과에 따르면 10개 중앙일간지의 장애인 비하용어 사용은 2005년 376건에서 2006년 208건 등으로 감소되다 2008년에는 280건으로 급증했다. 비하용어 사용 빈도를 살펴보면 ‘벙어리’가 76건으로 전체의 27.1%를 차지했으며, ‘장애자’ 62건, ‘절름발이’ 40건, ‘귀머거리’ 17건 등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운동본부는 이같이 비하용어사용이 증가한 것은 그간 모니터 범위에서 제외했던 외부기고문이 포함됐기 때문이며 비율이 비교적 낮은 외부기고문에서의 비하용어 급증이 전체 언론에 미치는 영향이 커 외부기고문 장애인관련 용어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언론자체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애인의 날 언론모니터’, ‘장자법 관련 모니터’ 등 특정사안이나 특정기간에 대한 모니터 결과 기고와 사설이 늘었고 경제지가 장애인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장애인의 날 언론보도는 미담이나 선행기사의 비율이 낮아지고 평범한 주변 장애인의 생활극복 기사가 증가했다.

또, 올해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으로 장차법 관련 기사는 전체 1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게 다뤄졌으나 그 동안 언론의 주요 관심사였던 장애인 고용이나 교육에 대한 기사는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머니워크 배현정 기자의 ‘개방, 공유, 참여정신의 장애인 아고라’, 에이블뉴스 백종환 대표이사의 ‘웹2.0시대의 장애인언론’, 블로거 김영주씨의 ‘블로그로 세상을 말하다’가 인터넷 문화 발전과 장애인의 웹 접근성 향상과 관련한 특집으로 다뤄졌다.

장애인운동본부 황학수 본부장은 “2009년에는 모든 언론에서 장애인에게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라며, 장애인관련 이슈를 공론화하는데 언론이 앞장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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