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노인. 장애인대표 중앙위원 당선자들과 현 중앙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장애인대표 중앙위원으로 이범재, 장향숙 위원을, 노인대표 중앙위원으로 선진규, 류시경 위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범재(43)위원과 선진규(72)위원은 각각 전국장애인위원회와 전국노인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선거에서 이범재 후보는 77표 가운데 39표를 얻었고, 장향숙(45)후보는 33표를 획득했다. 민병홍 후보는 5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노인대표 중앙위원으로는 선진규후보가 총 77표 중 23표를, 류시경(73)후보가 22표를 각각 차지했다. 허만기 후보는 19표로, 이교성 후보는 12표를 차지해 각각 3, 4위에 머물렀다.

장향숙 의원이 전국장애인중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범재 중앙위원을 축하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선출된 장애인ㆍ노인 중앙위원은 국회 내에서 장애인과 노인 관련 정책 마련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전국장애인위원회와 전국노인위원회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열린우리당은 사회소외계층인 장애인과 노인 분야에 대해 다양한 정책제시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재 위원장은 현재 한국장애인인권포럼 공동대표이자 국제장애인인권조약 한국초안위원회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 위원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의 결과는 그동안 장향숙 의원의 보이지 않는 지지와 후원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장 의원과 협력해 전국장애인위원회를 이끌어 가겠다"며 "우선 최근 장 의원이 발표한 장애인연금법 제정, 장애인직업재활및고용촉진법 개정, 장애인복지법 개정 등 장애인 3대 입법과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약을 통해 "최근 장애인 LPG감면 혜택도 줄고, 장애인 고용장려금 혜택도 축소되는 등 장애인 활동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장애인이 원하는 정책을 바로 세워 열린우리당을 100년 정당으로 공고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전 국민의 3%를 차지하는 장애인의 실업률은 30%에 육박하고 비장애인 소득수준의 50%에 그치고 있다"며 "전국장애인위원회를 알차게 운영하고 장애인단체들과의 협의기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열린우리당 장애인대표 중앙위원이자 전국장애인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게 된 장향숙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장애인 비례대표 의원으로 장애인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하는데 힘쓰고 있다.

장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재보선 선거를 통해 열린우리당은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이, 장애인이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어 "전국 장애인들이 떳떳이 설 수 있도록 제12기 중앙위원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선진규 중앙위원은 전 열린우리당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현재 동국대 객원교수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선 위원장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데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서 '전국노인위원회'라는 정식기구를 만들어 노인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데 다행스럽다"며 “튼튼한 노인 조직을 만들어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선 위원장과 1표차로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된 류시경(73) 후보는 민주민족수호뿌리회 회장과 현 열린우리당 국정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열린우리당 노인, 장애인 중앙위원 대표로 선출된 이들. 왼쪽부터 선진규, 류시경, 장향숙, 이범재 중앙위원.

류시경 수석부위원장은 "1표 차로 수석부위원장으로 선출된건 아쉽지만 그래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류 수석부위원장은 "젊은이들과 노인계층이 협력해서 시너지를 만들어 내고 소원했던 노인문제를 협력해서 해결해나가겠다"며 "앞으로 노인연대 전국네트워크 구축하고, 노인정책 연구 개발을 통한 포럼 개최하여 국정운영에 반영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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