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은 이제 우리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비상사태라 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저출산ㆍ고령사회대책 TF대표인 안명옥, 김명자 의원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후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국회의원 선정패 전달식과 함께 저출산ㆍ고령사회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모두 저출산, 고령화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통감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간담회에는 여야의원이 대거 참석해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여야의 관심과 그 심각성을 보여줬다.

최선정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장은 "과거 1인 6자녀를 낳던 때 출산억제정책을 펴기 위해 설립된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가 이제 출산장려정책에 나서게 됐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국회의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출산장려정책을 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간담회가 예상했던 규모보다 커지고 언론에서 보도를 하기 위해 이렇게 모인 것으로 봐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것이 분명하다"며 저출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을 촉구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17대 개원이후 각종 행사에 참여해 봤지만 여야대표가 모인데다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된 행사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저출산 고령화문제는 앞으로 국회가 다뤄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회의장은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해가고 있다"며 "경남에서 내놓은 출산지원금으로 300만원을 지원해주는 등의 정책이 전국적으로 퍼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 또한 최근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빠른 속도록 초고령사회로 넘어가고 있다는 데 염려를 표하며 "현재 우리나라 가임여성 출산율은 1.19로 OECD 국가 평균 출산율인 1.6 보다 낮다"며 "출산 및 보육지원대책을 마련하고 경로연금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열린우리당 문희상 당의장(왼쪽)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오른쪽)에게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마련하자며 악수를 청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눈에 보이지 않게 다가오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사회의 심각성에 대해 느끼고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오늘 행사는 특히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을 이었다. 

복지부 김근태 장관은 "2003년도부터는 가임여성의 수가 줄어들기 시작해 앞으로 동아시아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저출산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저출산 고령화 기본법 통과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국회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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