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전국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장사문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본인의 장사벙법으로 80.4%가 화장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이중 49.1%는 화장 후 유골안치 장소로 자연장을 선택했다.

자연장이란 주검을 화장한 후 뼛가루를 화초, 잔디, 나무뿌리 등에 묻는 자연친화적 장례방식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1997년 23.2%에서 2007년에는 58.9%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대기환경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화장시설을 개선하고 자연장을 활성화해 친환경적인 장사문화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선 자연친화적 자연장지 조성확충 및 활성화를 위해 입지제한, 조성기준, 면적기준 관련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자연장지 조성제한지역을 완화해 특수용도지역을 제외한 주거·상업·공업지역 등의 모든 지역에 허용하도록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자연장지 조성지역안 인근지역에 관리사무실,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을 설치가능하도록 해 자연장지 조성에 따른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청이 올 5월 경기도 양평에 개원하는 수목장림과 같이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국유림 등에 수목장림 조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추진해 온 공설자연장지 시범조성사업에 대해 올해 중 중간결과를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장지 조성과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관계법령을 내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지자체 공설자연장지는 2008년 10개소, 2009년 11개소가 착공해 2010년까지 21개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열악하고 낙후된 화장시설을 환경친화적으로 재건축하거나 화장로 시설을 교체, 개·보수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09년 현재 전국 49개 화장시설 중 약 55%가 1980년 이전에 설치된 노후화 시설로, 대기환경문제 우려 등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까지 화장시설 25개소를 재건축하고, 화장로 175기를 교체 또는 개·보수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화장시설 환경개선, 자연친화적인 자연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등을 역점적으로 추진해 2014년까지 화장률 75%를 달성함으로써 화장문화를 선진국 수준으로 도달시킬 계획이다.

한편 2007년 기준 외국의 화장률은 일본 99.8%, 대만 88.2%, 홍콩 87.2%, 싱가폴 76.9%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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