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이 오는 20일 개최되는 장애인의 날 행사 취재와 관련해 취재기자에게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정보를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개발원은 최근 본지 등 사회복지 및 장애인 관련 신문사에 이메일을 통해 취재 할 기자의 소속 및 직위,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등을 요구했다.

이에 관련 신문사 취재기자들은 “주민등록번호까지 요구한 것은 어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신문사 기자는 “주민등록번호는 개인 신상이 유출되는 것으로 취재에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다른 기자도 마찬가지로 “개인 신상정보가 취재에 필요한 것이냐. 개인 신상정보를 어디에 쓸려고 하는지 의심스럽다”며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해봤다”고 발끈했다.

본지도 이에 항의하자 개발원은 메일을 통해 “주민번호를 요청한 이유는 장애인의 날 VIP 참석과 관련해 사전 신원확인이 된 분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주민번호와 주소가 있어야 확인이 가능합니다. 양식에 맞춰 작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밝혀왔다.

개발원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도 “근접 취재 인원 제한에 따라 협의를 통해 장애계 언론사 중 근접촬영 및 취재기자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한 것”이라며“지금까지 그렇게(주민등록번호 요구) 해 왔기 때문에 협조를 부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애인개발원이 주최가 된 제29회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는 오는 20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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