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린이 날 행사가 전국에서 풍성하게 펼쳐졌다.

5일 서울 등 전국 16 개 시ㆍ도별로 기념식이 마련된 것을 비롯, 놀이 공원, 고궁 등에서도 다양한 축제가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는 서울 능동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2천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제83회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올해 신설된 ‘제1회 어린이 주간 선포식’이 열렸으며, 풍물패 공연ㆍ어린이날 주제물 상영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 어린이 표창, 풍물패 및 모듬북 공연, `우리들의 소망' 영상쇼, 합창단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꼬마 대장금' 역으로 유명한 아역탤런트 조정은, 마술사 오은영, 개그맨 윤택, 김형인, 가수 김현철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는 아동권리 핸드북, 인형, 가방, T셔츠 등이 선물로 제공됐다.

어린이대공원은 러시아 전통춤, 캉캉, 살사 등 다양한 춤을 볼 수 있는 `러시아 유로댄스` 행사와 애니메이션 주인공 옷차림의 가장행렬을 열어 즐거움을 선사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청계천 그림 그리기'와 종이접기, 철사 공예 배우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서울광장을 찾은 어린이들은 함께 열린 `서울대공원 아기동물 나들이'와 `하이 서울 애견 이벤트'를 통해 경찰견 시범, 애견 경연대회, 오랑우탄, 붉은 캥거루, 망토 원숭이 등의 아기동물을 구경하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경희궁에서는 서울시 주최로 시내 560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천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 백일장이 열렸으며 이날 어린이들에게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 서울역사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17호인 `봉산탈춤' 공연이 열렸다.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 놀이마당에서 진행된 MBC의 ‘대통령과 함께하는 드림! 드림!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 소년 소녀 가장과 장애 어린이 등 100여 명과 얘기를 나누고 줄다리기 대결을 펼치며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잔디마당에서는 사단법인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주최로 외국인노동자 자녀와 한국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무지개 축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네팔, 필리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9개국 어린이 140여명과 청암공부방 어린이 등 한국 어린이 80여명, 자원봉사자 등 350여명이 어울려 모든 시름을 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5일 하루동안 어린이들을 전시관에 무료입장시킨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은 `가족로봇 경연대회`, 주한미군 2사단의 태권도 및 특공무술 시범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은 어린이 국악 한마당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만화 잔치를, 삼성어린이박물관은 ‘2005 함께 나누는 희망’ 행사를 열었다.

이 밖에 인천대공원에서는 세계 7 개 나라 민속춤 공연으로 짜여진 세계 어린이 민속 축제, 의왕 자연학습공원에서는 그림 그리기 대회와 공연이 어우러진 어린이 축제,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은 열기구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엮어진 어린이날 큰 잔치가 각각 마련됐다.

보라매공원, 드림랜드, 잠실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서울시내 주요 공원과 놀이공원들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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