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시설 및 가정위탁․소년소녀가장 아동 등 보호필요 아동들의 방과 후 학습활동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보호필요 아동 4069명에 대해 직접방문 상담을 통한 스크리닝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스크리닝 결과에 따르면 방과 후 학습활동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생이 1122명(59%), 방과 후 학습활동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779명(41%)이었다.

반면 고교생은 방과 후 학습활동이 ‘있다’는 응답은 312명(37%)인데 비해 방과 후 학습활동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520명(63%)로 2배정도 많았다.

또한 방과 후 학습활동이 ‘전혀 없는’ 아동도 전체 4069명중 1972명(48%)이나 됐다.

이중 취학아동 1692명(86%)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학습 활동을 상담한 결과 대다수가 학원수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느 것도 희망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아동은 14%(237)명에 불과했다.

방과 후 희망 학습 형태로는 학원수강이 1032명(61%)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습지 102명(6%), 기타 321명(19%) 순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는 방과 후 학습활동이 ‘전혀 없는’ 아동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1972명(미취학 280명 포함)의 아동 중 865명에 대해서는 학원(377명), 특기적성(232명), 학습지(189명), 기타(67명) 등 총 1억6641만4000원을 후원 연계했다.

239명에 대하여는 지역자원을 이용한 무료연계를 실시했고, 나머지 868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후원 및 지역자원 연계를 통해 더 많은 아동들에게 학습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부모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보호필요 아동에게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Now Start 2009’ 사업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업은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특기교육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음악, 영상, 공연, 영어 등 각 분야에서 이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다양한 교육적·문화적 체험을 나눌 예정이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Now Start 2009 사업이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고 자신의 꿈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날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의 후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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