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대가나 보답, 조건 없이 서로 물품을 기부하고 나누는 '무나페(Munafe·무소유 나눔 페스타)'가 올겨울을 앞두고 방한용품 특별전을 연다.

무나페의 기본 철학은 무소유다. 기후위기 시대 물품 등의 자원을 대가 없이 나눔으로써 재순환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내 단체 간 연대활동으로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움직임이자 한국 불교의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발걸음이기도 하다.

방한용품 특별전으로 볼 수 있는 이번 나눔 자리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총국 마당 앞에서 열린다. 9월 출범 이후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무나페가 마련한 첫 번째 현장 대면 행사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 준비가 이뤄진다.

당일 무나페에서 나눌 물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며 입는 코트나 패딩, 스웨터 등 의류와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의 방한용품, 가방, 신발 등 제한이 없다. 물품은 당일 현장 접수가 가능하며 사전에 서울 종로구 삼봉로 대불련 총동문회(☎ 010-2551-1963) 사무실로 전달해도 된다.

대불련 총동문회 홍경희 회장은 "자연과 공존하고 다른 존재를 배려하며, 탐욕을 절제해 소비를 줄이도록 우리 일상부터 바꿔야 한다"며 "나눔으로 소비를 줄이고, 자원을 순환하는 전환의 운동을 무나페 참여단체로서 대불련 총동문회가 먼저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무나페에는 대불련 총동문회를 비롯해 나무여성인권상담소, 불교생명윤리협회, 불광미디어, 불교환경연대, 신대승네트워크,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민주노조,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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