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농구 챔피언전(춘천) 사진자료

2020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오는 11일부터 3일간 오후 2시부터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5년 연속 맞대결을 벌인다. 

제주특별자치도 팀과 서울시청 팀은  KWBL 휠체어농구리그 출범 첫해(2015~2016시즌)를 제외하고 4시즌 동안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다.

KWBL 휠체어농구리그 역대 우승팀을 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4회 우승(2015~2016, 2016, 2017, 2018), 작년도 우승팀인 서울시청이 1회 우승(2019)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우세하다.    
  
올 시즌 KWBL휠체어농구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방역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여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치러 왔으나 최근 확산 증가 추세에 따라 아쉽게도 선수단의 안전과 경기 일정을 고려하여 정규리그를 조기 종료하고 챔피언 결정전에 돌입하게 됐다.
 
춘천시장애인체육회(이하 춘천시청) 휠체어농구단이 합류하여 당초 6개팀 3라운드(정규리그 45경기, 챔피언 결정전 3경기)로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갑작스런 고양홀트 휠체어농구단의 리그 불참과 1~2라운드 서울지역 경기를 긴급하게 강원도 양구로 변경하는 등 어렵게 경기 일정을 소화 했다.

정규리그 조기 종료의 결정적 요인은 시즌 초 대구지역 대체 장소로 안동시에서 개최 하기로 예정 되었지만 방역단계 상승에 따라 안동시의 체육관 시설 사용 보류 통보가 전달되어 이미 시즌 전 단장회의에서 합의된 내용대로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루기로 긴급 화상 단장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하게 됐다.

이런 어려운 과정 속에서 올시즌 리그는 역대 리그중 가장 흥미 진진한 리그가 전개된다.

시즌 초반 조동기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춘천시장애인체육회 휠체어농구단이 돌풍을 일으키며 작년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시청팀을 제압하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 하였으나 이후 대구광역시청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막판까지 순위를 점칠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지게 되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시즌이 됐다.

예정대로라면 4위~3위 팀간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치러져야 했지만 2라운드 최종 순위 4위인 수원무궁화전자팀이 자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선수단의 안전을 위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여 3위 춘천시청팀과 2위 서울시청팀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권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됐다.

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경기 결과는 서울시청 팀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치열한 신경전과 공방전이 벌어졌지만 창단 첫 시즌을 맞이 하는 춘천시청팀은 관록의 서울시청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위에 만족하게 됐다. 

한편,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은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단은 이번 시즌 전력 보강으로 우승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관전 포인트는 센터 김동현(제주특별자치도)과 센터 조승현(서울시청)의 득점 대결과 로우 포인트에서 고른 활약을 해주는 양팀의 가드 황우성(제주특별자치도)과 오동석(서울시청), 미들맨의 김호용(제주특별자치도), 이윤주(서울시청)선수의 맞대결을 꼽을 수 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고루 포진한 양 팀의 객관적인 전력은 제주특별자치도 휠체어농구팀이 다소 우세하지만 고 한사현 감독(국가대표 감독 겸임)이 이끌었던 서울시청 팀의 팀워크가 발휘 된다면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농구 경기는 선수들의 경기력외에도 벤치 전술이 승리에 미치는 경우가 많은 스포츠이다. 양팀의 여성 농구인 출신 감독들의 용병술과 지략 대결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3선2선승제로 2승을 먼저 따낸 팀이 2020 KWBL휠체어농구리그 왕좌에 등극하게 된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한국휠체어농구연맹 최욱철 총재는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스포츠정신을 발휘한 휠체어농구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라며 챔피언 결정전도 많은 성원을 바란다.”라고 밝히면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이번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춘천시와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로 진행된 2부리그 결승전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11시 30분부터 A조 1위 인천 아이리스휠체어농구팀과 B조 1위 대전 휠체어농구팀이 맞붙게 됐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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