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넘게 사망한 경기 부천 한 요양병원과 관련해 환자 1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었다.

30일 부천시에 따르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부천시 상동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1명이 전날 숨졌다. 이 환자는 80대 여성으로 지난 14일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격리돼 있다가 최근 전담 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 숨졌다.

이에 따라 이 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27명은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다가 숨졌으며 나머지 12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다가 숨졌다.

방역 당국은 전날 이 요양병원에서 확진된 환자 11명을 전담 병상으로 옮겼다. 이들은 음압 시설이 있는 수도권 각 병원으로 흩어져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에는 확진된 환자 10명과 의료진 10명 등 20명이 격리된 채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요양병원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15명을 투입해 의료진을 지원하고 있다.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155명(부천시 집계 기준)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평소 이 요양병원에서 병상으로 이송되는 환자는 1∼3명이었지만 어제는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병상 배정 소식이 잇따라 11명이나 이송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환자들도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에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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