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발전을 위한 노인자원봉사활성화심포지엄’서 지적

노인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서는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개발·보급 등 고령친화성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중돈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7일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국가발전을 위한 노인자원봉사활성화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권 교수는 “노인의 자원봉사 참여율이 나은 가장 주된 원인은 노인의 건강 및 경제수준과 관련돼 있다”면서 “이러한 노인의 욕구와 특성을 고려한 봉사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봉사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도 노화로 인한 기능저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단순 노력봉사가 아닌 노인의 풍부한 경험, 전무지식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봉사프로그램의 개발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인 자원봉사 전문인력의 부재와 체계적 관리 부족도 노인 자원봉사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대다수의 민간 노인복지기관에서는 노인자원봉사 업무를 전담하는 관리자나 조정자를 배치하지 못하고 다른 업무와 겸직시키고 있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인력을 통해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모집, 훈련, 배치 등 자원봉사 활동 전반에 대한 관리와 지도감독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는 “비록 노인을 특화해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센터의 비율이 높지 않지만 노인이 자원봉사를 통해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으로서 인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인구고령화에 따라 자원봉사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할 것이며, 자원봉사 대사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주 또한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자원봉사센터의 고령친화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경주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노인에 대한 이해를 증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것도 고령화 시대에 필수적인 사업내용이 돼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숙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소장도 “노인 자원봉사프로그램 개발, 세대통합 프로그램 개발 등 고령친화성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고령친화적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단체 및 기간에 보급함으로써 노인자원봉사활동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란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부 교수는 “노인들의 입장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원봉사 관리체계 구축과 노인 자원봉사활동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조직체 구축d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인의 특성을 반영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지역특화된 노인 자원봉사활성화 전략 마련, 미래노인을 염두에 둔 접근, 노인자원봉사활동의 사회적 가치 인식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지원한 ‘전문노인자원봉사 프로그램’ 사업결과에 따르면 최근 노인들의 자원봉사에 대한 간심과 참여의사가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33.5%, 여성이 66.5%로 여성의 참여율이 더 높다.

평균연령은 69세이고 60대, 70대의 참여율은 거의 비슷하다. 80대 이상도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비중이 약 30%로 가장 높고, 다음은 고등학교, 중학교가 뒤를 잇고 있다. 무학의 경우도 7~8%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직업활동을 한 노인의 비중은 약 73%였고, 현재 직업을 가진 사람은 9~16에 그쳤다. 월 수입의 경우 30만원 미만인 경우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주관적인 건강상태는 보통이하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문노인자원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한 노인들의 62%는 과거에 자원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2006년 현재 6.5%,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5.3%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1990년대 초반의 3.8%에 비해서는 높아지긴 했으나 2003년도의 6.7%에 비해서는 오히려 낮아졌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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