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장체련은 23명의 국가대표 훈포장 반납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에 항의의 뜻을 전한바 있다.

올해로 스물다섯번째를 맞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오늘 오후 5시 충북 청주에서 개막된다.

그러나 장애인선수촌과 체육진흥기금의 문광부 이관을 요구하는 한국장애인경기단체총연합회(장체련) 중심의 장애인 선수들이 개막식을 점거할 예정이어서 파행가능성도 없지 않다.

장체련은 "복지부는 종합선수촌과 체육진흥기금을 즉각 이관하라'고 촉구하고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10일 오후 5시 예정된 개막식장을 점거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장체련은 "장애인국가대표선수의 훈ㆍ포장 반납하고 복지부 장관 면담을 촉구했으나 복지부는 우리의 요구와는 동떨어진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음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며 "오늘 계획대로 개막식을 점거하고 대회운영에 차질을 빚게 되더라도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식장 점거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회원 200여명과 각 지방경기단체, 종목별 경기단체 회원 등이 대거 동참할 계획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막식 행사는 물론 3박 4일간의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 5일 "장애인체육 문광부 이관에 따른 구체적인 방침을 양 부처간 실무협의를 조속히 완료해 5월말까지 마무리하고 장애인종합수련원, 장애인복지진흥기금, 내년도 예산 운영 등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는 "특히 올해는 국제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IPC)위원장이자 IOC 위원이기도 한 '필 클래번'위원장을 초청해 장애인 체육발전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며 "지난해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육상, 수영, 축구, 휠체어농구 등 18개 종목 2천8백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10일부터 13일까지 충청북도 청주 일원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이지현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