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임성만 회장, 이하 한장협)는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 참여 매뉴얼 시범사업 사례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한장협은 지난 2008년 전북대 김미옥 교수, 성공회대 김용득 교수 등 연구진과 시설종사자로 현장참여연구단을 구성하고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자 참여매뉴얼’을 개발ㆍ보급했으며 공모를 통해 선발한 9개 기관을 상대로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2개월 간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이용자 참여매뉴얼 개발 사업은 장애 정도에 관계없이 시설내에서 자기선택과 결정의 권리를 발휘하고 지원키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보고회는 시범사업 경과보고, 김미억 교수의 ‘이용자 참여의 이론적 맥락과 실천’을 주제로한 강의, 시범사업 참여시설 거주인 소감 발표 및 시설별 참여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김교수는 강의를 통해 "이용자 중심과 자기결정은 사회복지실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돼 왔으나 현실에서 서비스 이용자들은 항상 다른주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었다”며 "이용자 참여의 기본 전제는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의 불평등한 관계의 개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교수는 시설거주인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이유로 ▲재정능력의 결핍 ▲서비스 절차에 대한 빈약한 지식 ▲법적 권리에 대한 낮은 이해도 ▲사회적 관계망의 취약  ▲다른 대안의 부재 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범 사업에 참여한 시설 종사자들은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서비스 과정에서 자가점검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용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용자 권리에 관심을 가지고 욕구에 민감해 지는 등 이용자중심실천을 하게 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용자들은 욕구표현이 다양해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하는 등 역량강화와 권리의식이 생겨났다고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 이용자 참여 시범사업은 기관 및 종사자의 작은 시도들이 이용자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용자 참여 매뉴얼의 실천과정은 종사자의 변화를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장애인 거주시설의 서비스의 질 향상 뿐 아니라 이용자 중심실천을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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