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50위를 차지했다.

7일 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좋은 최고와 최악의 나라를 조사한 ‘2009 어머니보고서’를 통해 조사대상 158개국 중 한국이 50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2007년에는 46위(140개국 대상), 2008년에는 49위(146개국 대상)를 기록한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보다 12개국의 국가가 더해져 총 158개국이 UN 개발 그룹의 분류에 따라 선진국(43개국), 개발국(75개국), 저개발국(40개국)의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조사 했다.

‘어머니가 되기 좋은 국가 순위’는 의료 수준, 교육 수준, 경제․사회적 지위 등을 평가하는 여성 지수와 5세 이하 영아사망률, 초·중·고등학교 진학률, 5세 이하 영양실조 비율, 안전한 식수 접근율 등을 측정하는 아동지수를 합해 산정된다.

한국의 경우 개발국 그룹에 속한 75개의 국가 중 7위, 전체 순위 50위에 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출산 사망률은 6100명중 1명, 의료전문가에 의한 출산율 100%, 피임도구 사용률 67%, 여성의 평균 수명 82세, 여성의 평균 교육 15년, 여성 대 남성의 경제적 수입 비율 0.52, 여성의 정치적 참여율 14%로 나타났다.

아동의 경우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1000명중 5명, 초등학교 진학률 105%, 상급학교 진학률 96%,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도 92%로 조사됐다.

스웨덴이 2007, 2008년에 이어 계속해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로 북유럽 국가들이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아프리카 지역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니제르는 최하위인 158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국은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 아이슬란드, 덴마크, 뉴질랜드, 핀란드, 아일랜드, 독일, 네덜란드 순이다.

하위 10개국은 지부티, 에리트리아, 앙골라, 수단,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기니비사우, 차드, 시에라리온, 니제르 순으로 조사됐다.

최상위 10개국은 여성과 아동의 의료 혜택, 교육 수준 및 경제적 위치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한 반면, 최하위 10개국은 위 모든 분야에서 정반대의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아프가니스탄, 앙골라, 니제르, 시에라리온의 아동 4명중 1명은 5세 이전 사망한다. 반면 스웨덴의 아동은 333명중 1명이 5세 이전 사망한다.

아프가니스탄, 차드, 에티오피아에서 숙련된 의료진의 주도하에 출산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15%미만에 불과하지만 스리랑카에서는 출산의 99%가 전문 의료진의 도움으로 진행된다.

아프가니스탄과 시에라리온의 경우 8명중 1명의 여성이 임신 혹은 출산관련 질병으로 사망하지만 아일랜드에서 해당 여성은 4만7000명 이상 중 1명에 불과하다.

앙골라, 지부티 및 니제르 여성의 평균 교육기간은 4년 미만 이지만 호주 혹은 뉴질랜드의 경우 여성의 정규 교육기간은 20년 이상이다.

스와질랜드 여성의 평균수명은 40세 미만이지만 일본의 여성은 86세이다.

미국 세이브더칠드런의 찰스 맥코맥 회장은 “어머니와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은 건강한 아동, 풍요로운 가정, 견고한 지역사회로 이어지는 가장 기초적이고 효과적인 단계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보고서의 수치는 단순한 숫자이상을 의미한다. 최하위를 기록한 국가들의 어머니들에게 빈곤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본인 스스로의 삶과 자녀, 그리고 이후 세대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인수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