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력인정서 수여식

대구 유일의 성인장애인야간학교인 ‘질라라비장애인야학’에서 24일 오후1시 30분에 성인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 ‘나래과정’의 학력인정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질라라비장애인야간학교는 2000년 3월 개교하여 20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학령기때 교육을 받지 못한 성인장애인들에게 문해교육 및 학력보완교육 등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위한 평생교육을 진행하여왔고 2018년부터 성인장애인이 학력을 이수할 수 있는 <나래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 ‘나래과정’은 무학의 장애인이 일정시간 수업을 이수하면 검정고시를 응시하지 않고도 초등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다.

2018년부터 나래과정에 참여한 이상근, 김대도, 정복선, 이유식, 이연옥, 최용구, 전정국, 서정협씨는 초등과정을 모두 수료하여 초등학력을 취득하게 되었으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미뤄진 2021년 8월에 졸업식을 진행한다.

이번 수여식에 참석한 이연옥(만 60세, 여성)씨는 “어릴 때 제때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너무 한이 되었는데, 이렇게 초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하나씩 알게 되는 시간이 너무 뿌듯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감회를 표현했다. 또한 탈시설 장애인인 이상근(만 50세, 남성)씨는 “시설에서 평생 살다가 이제 자립하고, 초등학교 졸업장을 땄다. 이제는 중학교 졸업장을 꼭 따고 싶다.”라고 밝혔다.

질라라비장애인야간학교에서는 초등학력을 소지한 성인장애인이 일정시간 수업을 이수하면 중학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8월에 있을 입학식 이후 본격적인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통계(2017장애통계연보,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중졸이하 장애인이 140만명에 이를 만큼 장애인의 학력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인수 기자  bj847@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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