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2시 서울 무교동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10층 배움터에서는 전국 79명의 어르신이 참여한 ‘노인인권지킴이단’ 발족식이 열렸다.

인권위는 이번 발족식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노인인권증진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이 사업은 인권위가 오는 2011년까지 추진할 ‘인권증진행동계획’의 5대과제중 하나로 선정된 아동ㆍ노인인권보호 사업의 일환이다.

노인지킴이단은 수도권을 비롯한 부산, 광주, 대구지역에서 매주 1차례씩 지역의 독거, 치매, 조손가정, 시설생활 노인 등을 찾아 지원하고 일상생활에서 노인인권문제와 개선 방안을 발굴ㆍ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교직, 공직, 기업 은퇴자, 호스피스, 노인관련 봉사활동 경험자들로 구성된 79명의 지킴이단은 지난 4월 초 각 지역별 모임에 이어 충주에서 한차례 전체 워크숍을 갖고 노인복지정책과 인권에 대한 기본적 학습을 하고 향후 활동계획을 수립했다.

인권위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인구노령화가 가져올 문제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에 기반해 전통적 가족제도와 가치관의 전환기에 현재 노인계층의 인권이 취약함에 주목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인권위의 노인인권증진사업의 추진방향으로 ▲노인인권에 관한 이론화 ▲노인인권상황 실태조사와 정책대안 제시 ▲노인 당사자의 자력화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노인인권 이론화 작업은 기존 사회복지학을 바탕으로 사회ㆍ경제ㆍ의학 등 여러분야의 전문가와 세미나를 거쳐 차후 단행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이 작업에는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 한양대 신영전 교수, 우석훈 박사 등이 참여한다.

노인인권상황 실태조사는 기존의 노인관련 연구와 통계를 인권관점에서 분석하고 지역별 설문,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권위는 2009년도 '인권상황실태조사'과제로 정보인권 보호, 학생운동선수 인권 보호, 노인인권 보호, 비주택 거주민 인권 보호, 여성연예인 인권보호, 장애학생의 학습권 보호 등의 8건을 선정해 외부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장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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