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여성 고용 위기 극복 및 회복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청년층 여성은 45.7％, 남성은 31.4％가 자주 우울감과 무력감 등을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5∼12월 만 19∼34세 남녀 6천5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청년의 생애과정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과 미래 전망 연구' 결과 일부를 8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은 경제·사회·심리적 상황 등 삶 전반에서 청년의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우울감, 무력감, 절망감을 얼마나 자주 느끼냐는 질문에 여성 45.7％가 '자주'라고 답했다. 같은 응답을 남성은 31.4％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생계가 막막해졌다'고 느끼는 여성은 32.6％, 남성은 32.2％로 집계됐다. 소득과 돈 버는 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줄었다고 응답한 여성은 44.5％, 남성은 43.5％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설문 결과와 관련해 9일 오후 정영애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30 청년 여성의 일과 삶 간담회'를 열고 청년 여성 들의 경력단절 극복 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간담회에는 정보통신(IT), 문화예술, 서비스업,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 여성 6명이 참석해 실직이나 돌봄 중단, 경력단절 등으로 겪는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미리 공개한 인사말에서 8일이 세계여성의 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113년전 3월 8일 '빵과 장미를 달라'며 뉴욕 여성들이 생존권과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던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며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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