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빠 없는 필리핀 모자 가족 ‘코피노’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원이 본격 시동을 걸었다.

코피노(Kopino)는 코리안(Korean)과 필리피노(Filipino)의 합성어로, 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아이를 칭하는 말이다.

지난 10일 필리핀 세부 막탄의 부용비치에서는 ‘코필(코리아+필리핀) 결손가족 후원회’의 주최로 ‘코필 결손가족 후원회 사랑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이 날 행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피노 가족들을 위로하고 성금품을 전달하기 위한 행사로 현지 코피노 가정 50여명이 참가해 바나나보트 탑승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격려금, 생필품, 유모차 등이 전달됐다.

코피노 어린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하균 의원.

이날 행사에는 정하균 의원(친박연대)이 참석해 ‘코필 결손가족 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정 의원은 “이를 계기로 앞으로 코피노 가정에 대한 지원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회는 앞으로 코피노 가정에 대한 격려금 및 생필품 지원, 한국인 관광객 및 어학연수생에 대한 코피노 문제 홍보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특히 정 의원은 국회에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함께 코피노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더 많은 민간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코피노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줘야 할 일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비록 어린시절에 아픔을 겪었지만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해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남성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상처받은 필리핀인들에게 한국이 다시 따뜻한 나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코피노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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