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6대 중앙회장 선거가 폭력사태로 파행을 겪은지 닷새 만에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백화점에서 장애인언론사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기호 1번 김정록 후보를 당선자로 공식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서인환, 이재용, 차현미, 김황곤 선거관리위원이 참석했으며 선거 당일 사퇴의사를 밝힌 신순우 선거관리위원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선관위는 “개표장에 난입해 투표용지를 탈취한 것은 민주적인 지장협을 원하는 대의원들을 기만한 행위”라며 “건조물침입 등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선관위는 김정록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수여했으며 조속히 인수위원회를 꾸려 회장 승인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관위가 이날 발표한 득표수를 보면 기호 1번 김정록 후보가 총 363표 중 195표를 얻어46표를 얻은 기호 3번 하영택 후보를 49표로 앞섰다. 기호 2번 박명호 후보는 22표를 기록했다.

김정록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정상화를 통해 그간 비리와 폭력이라는 지장협의 이미지를 벗고 투명한 협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하영택 후보 측은 25일 지장협 홈페이지를 통해 하영택 후보를 제6대 중앙회장으로 발표하며 당선증과 수여식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하영택 후보측에 수차례 결과에 승복하라고 당부했으나 소용없었다”며 “중앙회를 점거하고 직원들을 협박해 당선증을 위조해 강제로 게재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장경민 기자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