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트아동복지회(홀트) 제21대 회장으로 이수연(58) 홀트 산하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사진)이 선출됐다.

13일 홀트 등에 따르면 홀트 이사회는 6일 열린 제4차 임시이사회 회의에서 이 관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기로 결의했다. 앞서 홀트는 김호현 전 회장이 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의 입양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지난달 5일부터 신임 회장 공개 초빙을 시행했다.

이 관장은 20일부터 신임 회장 임기를 시작해 3년간 홀트를 이끌게 된다. 이 관장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직후 1985년 홀트에 입사해 올해로 36년째 홀트에 몸담고 있다. 미혼모자 양육시설과 장애인복지관, 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시설에서 시설장·관장본부장 등을 맡아 복지 현장의 최일선에서 활동해왔다. 1995년에는 홀트 노조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슬하에 3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그중 막내는 15년 전 중증장애아 시설에서 입양했다.

정인이 사건 책임자 징계와 경영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서울 마포구 홀트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노조 측은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서 조직 내부 개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미진 민주노총 사회복지지부 홀트 지회장은 "노조 측은 그간 새로 선출되는 회장에게 정인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장애인 학대·채용 비리 문제 등을 철저히 밝혀 개혁해달라고 계속 요구해왔다"며 "요구 사항들이 지켜질 때까지 지켜보고 투쟁하겠다"고 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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