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기사 보도 중 장애인 비하용어로 ‘정신박약’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는 4월 언론모니터링 결과 총 24건의 비하용어가 모니터 됐으며 이중 정신박약이 6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장님’이 5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이밖에 ‘장애자’, ‘벙어리’ 등이 모니터 됐다.

지난 1~3월 동안은 정신박약이 단 1건만 모니터 됐다.

운동본부는 “4월에 6건으로 가장 많은 모니터 검색이 된 것은 지금은 삭제됐지만 보건복지가족부의 모자보건법의 시행령에서 정신박약용어가 사용되고 있어 여과 없이 사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운동본부는 이와함께 종합일간지 10개를 대상으로 한 4월 이달의 좋은 기사로 동아일보 김상훈 기자의 기획보도 ‘장애인 차별 없는 세상(4월 7~9일)’을 선정했다.

이 기사는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연금, 장애인식개선에 대해 사례를 들어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기사는 그동안 무시되거나 외면돼 왔던 장애인 권리를 되짚어 보고 그 가운데 장애인복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장애인연금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또 장애인연금이 장애로 인한 빈곤을 깰 수 있는 사회안전망임을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그에 대한 당위성을 부각시키고 있어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인 백종환 에이블뉴스 대표는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되던 장애인연금이 시행되던 결국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전환이 먼저임을 강조한 기획기사로 눈에 띈다”고 평했다.

운동본부는 이 달의 좋은 기사 선정을 계기로 많은 언론에서 여전히 우리 사회의 취약 부분으로 남아있는 장애인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길 기대하고 있다.

이 달의 좋은 기사는 10개의 종합일간지를 대상으로 장애인이나 장애인 문제를 다룬 기사를 UN의 장애인관련 보도지침 등을 기준으로 2002년 1월부터 매월 1건씩 선정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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