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체내 칼슘이 부족하면 근감소증이 발생할 위험이 최대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와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지역의 50세 이상 성인 남녀 3242명을 대상으로 혈중 칼슘 농도 및 칼슘 섭취량과 근감소증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혈중 칼슘 농도와 칼슘 섭취량에 따라 네 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근감소증이 발생할 위험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국내 중장년층의 칼슘 섭취량이 워낙 적은 편이어서 별도 기준 없이 단순히 네 개 그룹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혈중 칼슘 농도와 칼슘 섭취량이 가장 낮은 군은 가장 높은 군에 비해 근감소증이 발생할 위험이 남성은 1.7배, 여성은 2.4배 높았다. 연구팀은 칼슘 섭취를 통해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노년기 근감소증은 신체 기능 저하로 장애를 일으키는 건 물론이고 낙상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당뇨병과 비만,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김 교수는 "국내 중장년층의 칼슘 섭취량은 일일 권장량인 1천2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편"이라며 "칼슘이 중장년층의 근육량 유지를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만큼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저작권자 © 복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