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입양아동 및 가족, 입양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양의 날' 제정 기념행사가 열렸다.

입양의 날인 5월 11일은 가정의 달 5월에 한가족(1)이 한아동(1)을 입양하여 건강한 새로운 가족(1+1)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로 제정되었으며, 입양의 날부터 1주일은 입양주간이다. 

지난해에는 2만9천926명의 보호를 요하는 아동들이 발생되었으며, 3천899명(국내 1천641명, 국외 2천258명)이 입양됐다.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은 입양촉진법 개정안 통과에 대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기념행사에서 홀트아동복지회 등 7개 입양관련기관은 입양의 날 제정에 공이 큰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국내 입양활성화에 대한 공로로 입양홍보회 한연희 회장도 감사패를 받았다.

또 한연희 입양홍보회 회장은 입양활성화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으며, 입양아동인 전하영 어린이에게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전하영 어린이는 전순걸, 신주련 부부의 장녀로 1998년 홀트아동복지회을 통해 이들 부부에게 입양되었으며, 뇌기형으로 고생하는 입양동생인 아영이를 잘 돌보며 부모님과 함께 입양을 홍보하면서 국내입양활성화에 기여했다.
 
KBS 김현욱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는 소프라노 성악가 이정은씨의 축가와 홀트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진아씨의 '우리의 소망'제창, 군악대공연, 입양아동들의 어울림, 입양가족합창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홀트아동복지회 이종윤 회장은 입양의 날 제정에 대한 환영과 국내입양활성화를 기대했다.

홀트아동복지회 이종윤 회장은 개회사에서 "입양인들이 그동안 염원한 입양의날 제정에 대해 기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법제화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아직 국내입양은 입양에 대한 국민의식 부족으로 인해 미약하지만 하루빨리 인식개선이 되어 입양이 또하나의 가족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이 되길 소망해본다"며 "입양의 날 제정을 계기로 참의미를 되새기고 국내입양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우리사회가 입양아동 및 입양부모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로 인해 사랑의 체감온도가 많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저출산문제로 고민하는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우리아이들을 보내야만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며 "어려운 난관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입양하여 훌륭히 키우시는 입양가족 여러분들게 존경하고 신뢰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입양의 날 기념행사는  앞으로 매년 정부 공식행사로 진행돼  건전한 입양문화 정착과 국내입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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