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6월15일)’을 맞아 전국 14개 시.도 17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노인학대의 심각성과 예방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노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사랑을 보내세요(Sending Love)'라는 슬로건 아래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은 지난 15일 명동성당에서 ‘우리 가족’을 주제로 한 가족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어울리고 공감하는 모습을 표현한 사진작품을 공모한 ‘함께 하는 노인사진 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접수된 374점의 작품 중 ‘통화’의 이영희(30, 안동)씨에게 대상을 시상했다.

또 ‘노인엄마, 노인아빠 그리고 나’를 주제로 노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표현한 한국카툰협회 30여점의 작품과 사진공모전 수상작 50여점 전시되는 전시회도 열렸다.

이 전시회는 서울을 출발, 14개 도시에서 5개월에 걸쳐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명동거리에서 80여명의 대학생 등 자원봉사자들이 '노인을 사랑하자'라는 구호를 통해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같은 날 충북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체험복 착용 후 신문 읽기, 단추 채우기, 계단 오르기 등 체험을 통해 노인이 느끼는 불편함을 체험해 노인에 대한 이해 및 거부감을 완화하는 ‘노인체험’과 그동안 부모님에게 전하지 못했던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엽서쓰기’ 등도 실시했다.

경상남도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에 대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노인인형 캐릭터와 즉석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을 운영했다. 

최성균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지금은 힘없고 약해 보이는 노인이지만 사회를 이만큼 이끌어 온 장본인들이며 노인이 없으면 현재의 우리들도 없다”며 “노인을 공경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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