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시설 장애인 등 30여명은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오시장과의 접촉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시설 장애인들이 22일 탈시설 자립생활 대책 촉구를 위해 서울시의회 앞에서 오 시장을 기다렸으나 또 다시 접촉에 실패했다.

지난 4일 시설을 퇴소, 19일째 마로니에공원에서 노숙농성 중인 탈시설 장애인과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30여명은 이 날 ‘서울시장 면담 재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오시장과의 접촉을 위해 30여 분간 대기했다.

오시장은 이 날 6박7일 해외순방에 앞서 오후 2시에 의회 개회식에 참석했으나 개회인사를 마치자 경호원과 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시의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6월에 만나서 대책을 논의하자던 장애인들과의 약속은 지키지 않은 채 시간만 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복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오시장이 정작 장애인들이 19일째 노숙을 하는데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거리를 아름답게 단장한 ‘디자인서울’을 가장 자랑으로 꼽는다면 우리 장애인들도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디자인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탈시설과 자립생활을 원하는 장애인들의 소원성취를 위해 서울시장을 끝까지 따라갸서 반드시 만나고야 말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한편 이들은 지난 5일과 5월20일 등 4차례에 걸쳐 서면과 방문을 통해 면담요청을 했고 이어 지난 11일에는 민원접수를 했으나 시 관계자는 “시장님은 만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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