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마트로 잘 알려진 서원유통이 부산지역 최초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한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부산지사는 23일 서원유통 본사 2층 소회의실에서 부산지역 처음으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원유통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영남지역에 60여개의 탑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 기반 유통업체로, 2007년 공단과 장애인고용증진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장애인 우대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서원유통은 경증장애인 위주의 신규고용이 어렵게 되자, 서원유통은 중증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한 대안으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원유통은 각 지역 매장의 물품현황관리, 건어물포장 등 중증장애인도 얼마든지 근무할 수 있는 직무를 별도로 분리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올해 11월 설립할 예정으로, 약 35명의 장애인을 신규로 고용할 예정이다.

공단 부산지사는 서원유통이 설립할 예정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부산지역 최초의 설립사례이자 성공사례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지역 내 다른 대기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공단 부산지사 관계자는 “서원유통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함으로써 ‘착한고용’을 앞장서서 실천하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며 “서원유통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을 기점으로 부산지역에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활성화돼 기업과 장애인이 상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대기업이 장애인고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로, 모회사인 대기업이 지분의 50%를 초과 보유하고 총 근로자의 30% 이상을 장애인으로, 그중 50% 이상을 중증장애인으로 고용한 자회사를 말한다.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10억원 한도에서 지원하며,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 고용한 장애인근로자에 대한 고용부담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또한 직무분석 및 편의시설 컨설팅,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서 근무할 장애인근로자의 채용대행 및 맞춤훈련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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