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이나 연극무대가 아닌 노인 복지관의 노인 생일잔치에 전경복장으로 섰다.

지난 25일 성북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노인들을 위해 특별한 생일잔치에 특별손님으로 초대된 것.

조승우는 지난해 12월 입대한 이후 지난 2월 서울지방경찰청 ‘호루라기연극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호루라기연극단은 이날 연극공연과, 가곡, 마술, 트로트 공연 등의 다채로운 공연으로 약 300여명의 노인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특히 단원 중에는 조승우외에 탤런트 류수영도 속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승우는 음향 총 기획을 맡았고, 류수영은 봉이 김선달 연극공연의 김선달 역을 맡았다.

음향감독을 맡은 조승우는 음향장비 세팅과 점검을 위해 두 시간 전에 미리 공연을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수영은 TV에서 보여줬던 도시적인 이미지는 벗어버리고 구수한 봉이 김선달로 변해 노인들의 흥을 돋궜다.

서울지방경찰청 호루라기연극단 조승우 대원과의 미니인터뷰를 소개한다.

지난해 12월에 육군으로 입대했다는 기사를 봤는데 전경으로 만나보네요.

-네. 지난해 12월 15일에 육군훈련소로 입대했습니다. 사실 자원은 아니고 동기생들에 비해 나이가 있다보니…전경으로 차출되게 됐습니다.

호루라기 활동은 언제부터 참여하신건가요?

-지난 2월초에 합류하게 됐구요. 주 3~4회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주 3~4회 공연을 하시려면 연습량이 상당하시겠네요.

-저희는 근무시간이 곧 연습시간이기에 공연시간외에는 계속 공연준비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시나요?

-저는 주로 스탭 역할을 담당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뮤지컬을 해왔기 때문에 음악감독과 음향 담당을 맡고 있구요. 가끔은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도 음향담당을 맡아서 다른 대원들보다 일찍와서 준비했습니다.

호루라기연극단의 얼굴마담으로서 한마디로 호루라기공연단을 소개한다면?

-저희 호루라기 연극단은 전·의경 대원들로 구성된 공연단으로서 1년에 180회 이상의 공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마술, 성악, 태권도, 발레, 힙합 등 각각의 특성을 지닌 대원들이 공연을 통해 봉사활동과 경찰홍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어느 곳에서 공연을 하시나요?

-다양한 분야로 공연을 나갑니다.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 장애우 뿐 아니라 경찰들을 대상으로도 공연을 하고 있고, 일반 대학축제에도 출연하고 있습니다.

성북의 노인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가 원래 할아버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도 많습니다. 특히 2003년에 영화촬영차 부산을 간적이 있는데 소위 쪽방촌이라 불리는 곳의 어르신들을 보면서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성북노인복지관에 와보니 건강하고 활기찬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프로그램 시간표도 다양하게 마련된 것을 보고 어르신들의 즐겁고 건강한 삶을 돕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많이 웃으시고, 친구도 많이 사귀시고 재밌는 노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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