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사회복지 교류의 상징인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윤기 장학금’ 제1호 수령자인 일본 유학생 ‘유야마 아쯔시(사진 왼쪽)’가 29일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윤기 장학금은 한국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해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해 사회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국제 사회복지 발전과 국제 사회복지 협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윤기 숭실공생복지재단 명예회장이 출연해 제정됐다.

조성철 사회복지사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역사의 시작은 작은데서 일어난다. 윤기 장학금도 한 사람의 작은 뜻에서 시작됐다”며 “사회복지의 밝은 미래를 예측하기에 충분하다”고 치하했다.

조 회장은 또 “돈이 없어 공부를 못 한다는 것만큼 서러운 것은 없다”면서 “이번 장학금 수령자는 사회복지 학문이 사회복지의 맥을 가른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이해하며 뜻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기 회장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사회사업 공부를 했다는 것이 행복이었다. 실천 현장에서 꿈을 가졌다는 것 또한 행복이었다”며 “꿈을 가지고 나가라”고 격려했다.

그는 이어 “처음엔 일본에 한국인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을 10개소로 확장하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제는 일본이 아닌 전 세계에 10개 이상 한국 어르신을 위한 복지시설을 건립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최성균 한국사회복지미래경영협회장은 “미래 동량을 키우는 사회복지 장학금은 우리나라에서 윤기 장학금이 유일하다”면서 “우리나라 사회복지가 커질 수 있는 시작의 촛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힉금 수령자인 유야마 아쯔시는 “윤기 장학금을 활용해 국제사회와 한국과 일본의 사회복지 교류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공부하겠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출연한 윤기(67) 회장은 한·일 사회복지 교류의 상징적인 인물로, 지난 3월 4일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5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한국노인홈 만드는 회’를 설립했으며, 국내에도 1977년 목포 공생복지재단을 설립해 장애인, 노숙인, 청소년 복지 사업을 했다. 지난 1988년부터 1992년까지 10, 11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사회복지사 권익향상에도 기여했다.

수령자인 유야마 아쯔시(29)는 일본에서 사회심리학을 전공한 뒤,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일본인유학생이다.

한편 윤기 장학금은 한국에서 1년 반 이상 체류하며 한국에서 석사 또는 박사 과정의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해외 유학생으로 장학금을 수령한 해에 사회복지법인 숭실공생복지재단의 자원봉사로 활동할 수 있는 자이다.

사회복지사협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연 2회에 걸쳐 지급할 계획이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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