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부모연대 윤종술 대표는 장애아동 부모로서 겪었던 고충을 이같이 털어놨다.

윤 대표는 장애아동의 경우 재활치료를 통해 장애를 조기에 검진, 치료해야 잔존능력이 향상되고 중증화가 방지돼 개인적으로 보다 질 높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인력양성과 장기적인 복지비용 경감 등 효과가 있다”며 “일반아동들에게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것처럼 장애아동 대상 재활치료 또한 국가의무로서 공공서비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가는 재활치료 인프라 확충은 시장경제에, 치료 부담은 장애아동 부모들에게 내맡긴 채 ‘나몰라라’ 하고 있어 치료비는 천차만별이고 치료의 전문성도 보장되지 않으며 그나마 지방에는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등 열악한 치료환경 속에서 장애인 가족들은 매달 30만원 많게는 100만원의 막대한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게 그가 직시한 재활치료의 현실이다.

이어 그는 이러한 경제적 부담과 앞날에 대한 불안감 등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장애인 가족들은 경제적 파산, 가정 파탄 등 심각한 문제를 빠지고 있으며 심지어 자살하는 가족이 일반 가정의 7배에 달한다는 뉴스가 발표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정부가 장애아동의 미래와 장애인 가정의 삶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지금처럼 아동재활치료를 방치한 채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치료의 전문화, 시설운영의 제도화 등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아울러 재활치료를 모든 장애아동에게 공공서비스로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윤 대표는 “이제 15살 된 아이가 나중에 혼자 남아도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게 최대의 인생목표”라며 결의에 찬 표정을 지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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