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하 공단)이 11일 장애인 고용지원 필요도 판정을 통한 중점고용지원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국정과제와 제5차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기본계획에 따라 장애등급제의 단계적 폐지 및 종합지원체계 도입의 일환으로 2021년부터 고용지원 필요도 판정사업을 시작했다.

고용지원필요도 판정사업은 장애인에게 개인별 맞춤 고용지원을 위하여 직업적 기능의 제한을 고려하여 ‘중점고용지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경증장애인도 중점고용지원 대상자로 판정받을 경우 근로지원인 서비스, 중증지원고용프로그램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지역본부 관할 사업장에서 장애인 동료상담 업무를 하고 있는 지체장애인(경증) 이정남씨(가명)가 근로지원서비스를 희망하여 고용지원필요도 판정신청을 했다. 경증장애인이지만 60세 이상의 고령에 소아마비로 인하여 보행 시 심하게 절었으며 지팡이나 테이블을 잡아야 보행이 가능하고, 양 손의 심한 흔들림으로 글씨를 쓸 때도 어려움이 있어 천천히 손을 움직여야만 하는 등 직업적으로는 제약이 많은 상태이다. 

이씨는 장애인 동료상담업무 자체는 적성에도 맞고 다른 장애인에게 무엇이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나, 자신의 장애로 인하여 한 가지 업무를 할 때마다 부담이 너무 많아 일을 하기가 고통스럽다고 하였다. 장애는 경증이라고 하나, 직업적으로는 업무수행을 위한 모든 동작에 제약이 있어 중증의 장애로 볼 수 있는 상태였다. 다행히 고용지원 필요도 평가결과, 이정남씨는‘중점고용지원 대상’으로 판정을 받았으며 그 후 근로지원서비스를 신청하여 지원받고 있다.

근로지원서비스는 장애인이 업무에 필요한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장애로 인하여 부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 또는 고용필요도 판정결과 중점고용지원 대상으로 판정될 경우 지원이 가능하다.

이씨는 장애인 동료상담 업무를 하면서 부수적인 업무 수행의 제약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근로지원을 통하여 장애인 동료상담을 위한 출장이나 각종 행사 참여시 이동지원을 받고 있으며, 업무를 위하여 수시로 필요한 서류 및 자료 운반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장애인 동료상담 출장계획이 잡혀도 이동문제로 일일이 고민하지 않고 주 업무인 동료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중요한 때에만 참석이 가능하였던 각종 회의나 행사에도 모두 참석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정남씨는 ‘이제 장애인 동료상담 업무를 하면서 부가적인 일로 인한 많은 고민을 덜 수 있다’고 전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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