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민관협치 워크숍이 열린 지난해 11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지역 사회복지 분야 민-관이 모여 인천형 단일임금체계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12일 인천시,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와 공동으로 ‘9차 인천 사회복지 민·관 협치 워크숍’을 열고 인천형 단일임금체계 TF 구성 논의를 비롯해 분야별 정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시사회복지회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유해숙 인천사서원 원장과 이배영 인천시사회복지사협회장, 김성준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이민우 시 복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분야별 시설 종사자와 시 관계자가 참여한 16개 분과 회의는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워크숍에서는 인천형 단일임금체계 마련을 종합의제로 다루는 한편 분과별 의제를 논의했다. 종합의제 토론에 앞서 곽경인 서울시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이 ‘서울시 단일임금체계 진행 사례’를, 신진영 인천사회복지종사자권익증진및지위향상을위한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인천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및 단일임금 체계 준비 과정’을 주제로 발표했다.

단일임금체계 구축 논의는 지난해 인천사서원이 진행한 ‘인천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단일임금체계 연구’의 연장선으로 분야별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점차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안으로 민·관 TF를 만들어 현장 의견을 담은 단일임금체계안을 마련하고 청사진을 그린다.

인천사서원 연구에서는 직능단체별 직급체계, 시설 규모, 근무형태, 근무내용 등이 달라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동의해야 단일임금체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체계를 마련해도 당장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최소한의 기준점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어 분과별로 처우 관련 정책, 복지정책, 민·관 협치 방안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장애인 분야는 영유아 단기거주시설이 없어 만 6세 이아 장애아동의 긴급돌봄 사각지대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운영 중인 단기시설은 공간이 협소해 장애아동과 청소년 발달장애인을 분리할 수 없어 추가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여기에 혼자 살면서 중증장애가 있는 장애인은 활동지원서비스가 절실한 만큼 서비스 시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족다문화 분야는 인천시 거주 외국인이 증가에 따른 외국인 자녀 대상 사업 확대 적용 방안과 한부모가족증명서 뒷면에 한부모 관련 서비스, 시설 정보를 게재하는 방안 등을 제의했다.

노인 분야는 이동지원서비스, 영양급식관리지원, 운동재활 프로그램 지원 등 인천형 재가노인지원서비스 강화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운영 중인 노인맞춤돌봄서비스는 대상자 기준, 서비스 내용을 정해두고 있어 사각지대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천사서원과 시사회복지사협회, 시는 이날 회의 내용을 인천시 복지정책 방향을 정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사서원은 지난해부터 공동 주최 기관으로 함께하고 있다.

유해숙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원장은 “여러분들이 들려준 현장의 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커다란 바람을 이루고 그 바람은 인천 사회복지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천 사회복지 종사자와 관계자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소통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 시간이다. 이 자리가 헛되지 않도록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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