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가 공적 채무조정을 지원한 인원이 전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공적 채무조정 지원을 받은 시민이 1317명으로 전년(1141명)보다 1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채무조정 신청액은 4209억원으로 전년(2521억원)보다 67% 급증했다.

센터는 "작년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급격한 경제적 위기에 처해 상담 문의와 지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7월까지 지난해의 절반이 넘는 807명이 센터를 통해 공적채무조정 지원을 받았다. 7월 기준 채무조정 신청액은 2237억원에 이른다. 공적 채무조정 제도는 크게 개인파산과 개인회생이 있다.

센터는 심층 상담을 통해 빚을 갚을 수 없다고 판단된 경우 변호사를 연계해 공적 채무조정 절차를 돕는다. 2013년 7월 센터 출범 이후 8년간 상담 인원은 4만2147명에 이르며, 이 중 8272명이 공적채무조정을 통해 악성부채 2조837억원을 면책받았다.

센터가 개소 8주년을 맞아 센터 지원으로 법원에서 면책 결정을 받은 시민 40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채권추심과 독촉 등으로 인한 공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3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빚 해소 이후에 가장 나아진 점으로는 응답자의 76%가 '채권추심 압박 해소'를 꼽았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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