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의 나이로 ‘2009 아시아&오세아니아 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 한국대표로 출전하게 된 김광진 장애인탁구 국가대표선수는 24년간의 탁구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이같이 말을 열었다.

대회 출전에 대해 그는 “나이가 많아 선수로서 퇴물(웃음)인데 또 다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돼 새로운 활력이 솟아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장애인탁구를 이끌 만한 인물이 아직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4살 때 소아마비로 인해 지체 3급 판정을 받은 후 친구들에게 많은 놀림을 받았으며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19살 때 처음으로 탁구를 시작,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집념으로 탁구에 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집념에는 홀로 4남매를 키우셨던 어머니의 호랑이는 벼랑에 떨어뜨려 살아남는 새끼만 키운다는 ‘호랑이 교육관’이 강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투지를 통해 그는 2004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대통령 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았으며 2006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금메달, 2007년 크로아티아세계대회 금메달 획득 등 ‘금메달을 휩쓰는 선수’로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게 됐다.  

그는 인천장애인체육회에서 찾아가는생활체육서비스팀 팀장과 장애인청소년대표 감독 등을 맡아 체육인재 발굴과 아울러 국가대표 선수, 코치 등 체육전문인력을 배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기왕 선수 생활하는 거 70세까지 대회 출전해 세계기록 세우겠다”며 노익장을 과시했으며 “작은 역경에 굴하지 않고 꿋꿋한 의지로 노력하면 훗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후배들에 대한 격려와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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