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상담센터 소속 노동자 130여명이 보건복지공무직 노동자 간의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3일 양일간 파업을 시작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보건복지공무직지부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의 97.9%가 파업에 찬성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공무직지부는 "같은 공무직 내에서도 기관별로 차별이 존재하며, 동일 기관 내에서도 전환 시기와 직종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며 "공무직 간 차별 해소를 우선 과제로 해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보건복지부 측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공무직 사원증·포상제도·출장비 지급·감염병 백신 관련 지침·병가일수 확대·육아휴직 복귀 시 연차일 수 등을 같이 일하는 동료와 동일하게 적용해 달라는 요구에도 복지부 측은 '인사경영권은 협의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는 공무직 노동자를 하대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공무직에는 복지부 본부와 보건복지상담센터,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재활원과 국립병원 등에서 근무 중인 연구원과 치료사, 시설·미화·보안·조경·행정직, 보건복지상담 노동자 총 429명이 소속돼있다.

이날 파업에 돌입한 보건복지상담센터는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를 통해 보건복지 관련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노사가 모두 참여하는 '공무직 임금 관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4월부터는 노조와 협의해 관련 연구를 추진하는 등 공무직 근로자 임금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해명했다.

2020년 체결한 복지부와 공무직노조 간 임금협약에 따라 함께 TF를 구성했으며, 관련 법령 및 예산 범위 내에서 공무직의 직무·내용·난이도 등을 고려해 임금제도를 정비해 왔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공무직 근로자의 근무 여건과 복리후생 등에 대한 노조의 개선 요청에 따라 폭넓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다만 노조의 요청사항 중 부서 이동·평가제도·임금제도 개편 시 노조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부분은 인사 경영권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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