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명박 대통령이 내정한 지 단 하루만이다. 

현 신임 위원장은 전남 영암 출생으로 원광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법학교수회 사무총장,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 한양대 총무처장, 한국법학교수회 부회장, 한양대 행정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법을 전공한 법학자로 30여년간 한양대학교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주로 재산법과 노동법을 연구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한국법률가대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비교사법학회를 창립하고, 학술지 ‘저스티스’ 초대편집위원장 등을 지냈다. 가족은 아내 김성애 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한편 시민단체와 민주노동당 등은 신임 인권위원장의 인사에 있어서 아무런 검증절차도 없었다며 즉각 임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희 민노당 의원은 “인권에 문외한 인사를 아무런 검증절차도 없이 신임 인권위원장으로 임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면서 “현 신임 위원장은 인권 분야와 관련된 활동은 전무하다시피 한 인물이며 국가인권위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국민적 신뢰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는 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구화를 추진했고 심지어 인권위 조직 축소를 감행한 것은 물론 인권위의 주요 권고에 대해서는 아예 무시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관계자는 “인권위원장 인선 과정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고조를 위해 시민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내정 하루만에 임명식을 가졌다”면서 “날치기 임명이다. 이는 인권위를 정권의 입맛대로 요리하려는 의도가 빤히 보이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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