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라비장애인야학에서 오는 30일 오후 2시, 장애인 초등학력 인정 문해교육과정 졸업식 및 중학학력인정 문해교육과정 입학식이 온라인중계(유튜브채널 : 질라라비장애인야학)로 열릴다.

질라라비장애인야학은 대구 최초의 장애인 야학이자 ‘학교형태의 장애인평생교육시설’로서 교육에서 소외된 장애인들의 교육지원 및 사회참여지원을 통해 장애인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육단체이다.

이날 졸업식에 참여하는 8명의 학습자들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성인장애인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프로그램 나래과정’에 참여하여,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3년여의 노력 끝에 초등학력의 꿈을 이루게 됐다.

‘나래과정’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성인장애인 문해교육프로그램으로, 기존 학력인정 문해교육 과정을 적용하기 어려운 만18세 이상의 저학력 장애인의 초등학력 인정을 위해 개설된 과정이며, 2021년 9월부터 중학 학력 인정 과정이 개설되어 19명의 장애인이 새로 입학했다.

졸업생 대표 이연옥(61)씨는 “60이 넘어서야 드디어 초등학력을 취득하게 되었다. 질라라비 야학을 다니면서 내 삶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많이 변화된 점은 첫번째, 아는 글자가 생긴 것이며, 두번째, 나도 공부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긴 것이며, 세번째, 하고 싶은 것이 많아진 것이다. 더 많이 배워서 노인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졸업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실태조사(2017,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의 54.4%가 중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을 가지고 있으며, 장애인 평생교육 참여율(2019, 교육부)은 약 4.8%로 전체 성인평생교육 참여율 평균 약 44.5%보다 10배 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저조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 2020년 12월 30일 교육부는 저학력 장애인의 학력취득 지원을 위해 「초등․중학 문해교육 기본 교육과정」고시를 제정하였고, 2021년 4월 20일에는 「장애인평생교육법안」이 발의되어 제정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다.

조시훈 기자  bokji@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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