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선택의 기회 및 권한 부여가 주어지면 적응행동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는‘임파워먼트기법’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논문이 발표됐다.

장애인생활시설 동그라미 배현정 원장이 '지적장애인의 임파워먼트와 적응행동능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이 논문은 원광대 사회복지학과 박사학위논문으로 그 동안 동그라미의 경험과 기록된 자료를 분석해 동그라미의 사례를 다양한 임파워먼트기법으로 정리, 소개하고 있다.

임파워먼트기법이란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고, 적절한 동기부여를 하며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한 뒤 스스로 책임을 지게 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이 연구에서는 자기주장 • 의사소통훈련 • 가족회의 • 자치회의 • 일상생활에서의 방법 등을 개인내적, 상호작용적, 행동적 임파워먼트기법으로 구분하였다.

이 논문를 통해 지적장애인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엿볼 수 있으며, 장애인을 객체가 아닌 동반자 혹은 주체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배 원장은 “지난 11년간 동그라미에서 꿈과 희망, 자력을 키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준 장애인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적장애인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기회와 경험 및 선택과 책임이 부여되면 일반인 못지않게 의사표현과 소통을 할 수 있다”며 “이 논문이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인권이 보장되는 데 한 몫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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