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최선정, 이하 인구협회)는 ‘저출산․고령화 방송프로그램 및 영화모니터’의 일환으로 영화 ‘해운대’를 모니터링 했다고 7일 밝혔다.

인구협회에 따르면 최근 출산을 기피하고 어른을 공경하지 않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 속에서 영화 ‘해운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긍정적인 영화로 모니터링 됐다.

영화 해운대에 등장하는 다양한 커플들은 사랑 혹은 가족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휘(박중훈)와 이유진(엄정화)의 경우 현대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별거 가정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사이에는 지민(김유정)이라는 딸이 있다. 부모의 별거로 인해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지민이는 영화에서 계속 소외받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바쁜 엄마가 돌봐줄 수 없는 상황에서 메가 쓰나미가 닥쳐오는 순간, 호텔방에 혼자 남겨져 있게 된다.

위기의 순간에 찾아온 아버지로 인해 구출을 받게 되고 극적으로 탈출한 엄마까지 등장하면서 붕괴되었던 가정은 극적으로 결합하게 된다.

극 중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남자로 나오는 억조(송재호)는 많은 사람들이 반대하는 상가개발을 추진하는 사업가다.

사람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집을 꺾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억조는 만식(설경구)과 지속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고 변화의 기미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러한 갈등의 모습은 영화의 후반부에서 극적으로 해결이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에 빠진 만식을 구해주고 나서 억조는 죽게 된다. 나중에 사람들은 억조가 개발건을 취소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안타까움을 느낀다.

일면 답답해 보일지라도 생각이 깊고 마음이 따뜻한 어른의 모습을 잘 그려냈다.

평소에 서로의 대화와 이해를 통한 상황의 극복을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메가 쓰나미라는 거대한 자연 재앙 앞에서 화해하고 반성하게 된다.

김휘와 유진 커플의 경우는 화해의 계기가 자신들의 자녀인 지민이며, 만식과 억조의 화해는 억조의 희생으로 인해 이루어진다.

이처럼 회복될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깊은 골도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아이와 노인을 통해 메워지게 된다.

한편 모니터링사업은 보건복지가족부 지원사업으로 지난 해 3월부터 실시됐으며 방송 3사(KBS, MBC, SBS)의 4개 장르 (드라마, 뉴스, 시사․교양, 연예․오락) 28개 프로그램을 높은 시청률 순으로 모니터하고 있으며 영화 모니터링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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