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인권이며 아이들은 놀 권리가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스포츠 활동 분야의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더 즐거운 스포츠 활동을 위한 인권 가이드’를 제작,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이번 가이드에서 제시된 스포츠 인권 기준에 따라 진행되는 ‘인권친화적 유소년 축구대회’를 한국YMCA연맹과 함께 17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공지천 잔디구장에서 개최한다.

한국YMCA연맹 소속 유소년축구단, 학부모, 지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1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단위의 어린이 축구대회이자 첫 ‘인권친화적’ 유소년 축구대회이다. 

인권위는 이번 YMCA의 인권 친화적 축구대회 모델은 여타의 유소년 스포츠클럽과 어린이 스포츠 경기대회에 매우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인권위와 YMCA연맹은 이번 축구대회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종목의 운동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인권 규칙과 행동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스포츠 경기 모델을 개발, 확산해 갈 예정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학생운동선수들의 인권 보호를 비롯한 엘리트 스포츠 분야의 인권 개선과 병행해 더 많은 아동, 청소년, 일반 학생들이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즐거운 스포츠 환경 만들기’를 계속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권위가 제작한 가이드에는  안전하고 즐거운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스포츠에 참여하는 선수(어린이), 학부모, 관중, 지도자(코치), 체육교사, 언론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가져야 할 인권관점과 행동기준을 안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린이들이 스포츠를 더 즐겁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려면 스포츠 과정에서 발생되는 언어 등 모든 형태의 아동 학대를 금지하고, 스포츠에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책임 있는 태도와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쉽고 명료한 지침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스포츠는 조직화된 경쟁 원리가 지배하는 엘리트 스포츠나 프로 스포츠와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어른들의 과도한 기대와 강요를 버리는 대신 아동 인권과 보호의 관점에서 지도하고 응원하고 보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리플렛은 학부모가 알아야 할 스포츠 인권의 문제를 문답형식으로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스포츠 인권 상담과 제보, 교육 신청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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