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과도한 방역 지침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치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요양보호사들인 양 검사를 받으라는 강제 지침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수도권 요양시설 종사자들은 주 2회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며 "국무총리주재 방역 전략 회의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결과 무조건 주7일 검사를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7일 검사 대상에 병원 직원, 공무원들은 다 빠져있다"며 "이는 방역의 불평등"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요양노동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위험수당 지급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묵살당해왔다"며 "상황을 바로 잡아달라고 중앙사고수습본부, 보건복지부에 수없이 요구했으나 아무런 대꾸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요양노동자 임금명세서 연구 결과 요양보호사들의 임금이 연 400만원씩 착복 당하고 있음이 밝혀져 대책 마련을 위해 민주당 대표와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몇 주 째 묵살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양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위험수당을 지급하라"며 "돌봄 노동자를 존중하는 근본적인 법과 제도를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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