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박진경 사무처장,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최범호 사무총장 등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있다.

지난 12월 1일 각당복지재단 강당에서 ‘스스로 결정하는 삶의 마무리 문화 확산 방안’을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한국웰다잉단체협의회, 국회웰다잉연구회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존엄한 죽음을 스스로 준비하고 결정하는 ‘웰다잉’ 문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이에 필요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서형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2025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20%가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어떻게 늙어갈 것이며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일 것이다. 존엄한 죽음을 위한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축사 이후 서이종 한국웰다잉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변재관 한일사회보장정책포럼 대표, 한수연 웰다잉문화운동 사무국장이 발제자로 나서 각각 ‘스스로 결정하는 삶의 마무리 문화 확산방안’, ‘일본의 생애말기 삶의 마무리를 위한 지원 방안’, ‘건강한 노년의 틀에서 본 미국의 노인 중심 ‘사전돌봄계획’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서이종 한국웰다잉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노인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노년 정책을 제안했다. 서이종 위원장이 제안한 노인 정책 방향은 노인 스스로 죽음을 결정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특히 "생애말기 자신의 연명의료 여부 또는 방식을 법적 문서로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하도록 돕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환자(노인)가 의사표현이 가능한 건강할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변재관 한일사회보장정책포럼 대표는 일본의 생애말기 제도적 시스템을 살펴보며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도 노인 환자와 가족, 의료팀이 공동으로 상의하면서 환자가 받을 수 있는 의료와 돌봄을 선택적으로 지원하고, 환자 자신의 인생 가치관을 근거로 의학적 치료를 받을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수연 웰다잉문화운동 사무국장은 노인 중심 생애말기 의사결정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제 발제 이후에는 정현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최영숙 대한웰다잉협회장, 박은수 한국후견협회 부회장, 정호진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 사무관 등의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세미나는 생애말기 죽음 준비에 관련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에 필요한 지원에 대해 논의하며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존엄한 삶의 마무리 지원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 즉 연명의료에 관한 의사를 사전에 밝혀두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에 김상희 국회부의장, 권덕철 장관(보건복지부), 박진경 사무처장(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최범호 사무총장(한국방송연기자협회)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통해 연명의료결정제도에 직접 참여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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