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서울국제사회복지영화제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첫 출발을 알리며 영화제의 포문을 열었다.

이번 영화제는 사회복지의 날(9월 7일)을 기념해 영화를 통한 새로운 기부문화 형성을 위해 사회복지주간인 9월 8일부터 15일까지 피카디리와 5개 구민회관(강남, 종로, 서초, 노원, 강동)에서 열린다.

기자회견에서는 제1회 서울국제사회복지영화제의 상영작 발표와 함께 새로운 기부 문화 형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홍보위원으로 선정된 정재환(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개그맨)씨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문화를 통해 아픔을 나눌 수 있는 영화제가 사회복지영화제”라며 “많은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독고영재 집행위원장은 관객의 기부 참여 방법에 “입장료 자율 기부금 제도를 도입해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이 기부천사가 된다”며 “영화제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모두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희망플러스 꿈나래 통장으로 전달되며, 이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성 집행부위원장과 정재환 홍보위원은 “좋은 취지의 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올해 첫 회가 열리는데 앞으로 5년, 10년 동안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좋은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상영작은 사랑, 나눔, 희망을 주제로 하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2000년 멜버른 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마크 램프렐 감독의 ‘마이 마더 프랭크’가 서울광장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폐막작은 과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인도의 여성감독 디파 메타의 '워터'가 선정됐다.

상영작은 ‘사랑의 시작, 눈맞춤 0.25초’, ‘나눔의 시작, 그림자 프리즘’, ‘희망의 시작, 천사의 웃음’이라는 세 개의 섹션으로 15개국 30여편이 소개된다.

‘사랑의 시작, 눈맞춤 0.25초’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이야기하는 ‘마이 마더 프랭크’, ‘너를 잊지 않을거야’, ‘어웨이 프롬 허’ 등이 상영된다.

‘나눔의 시작, 그림자 프리즘’에는 ‘워터’, ‘그르바비차’, ‘신문배달부 마후’ 등과 같이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냉정한 삶과 사회적 이슈가 표면화 된 영화들로 구성돼 있다.

‘희망의 시작, 천사의 웃음’에서는 ‘학교 가는 길’, ‘소리 아이’, ‘아무도 모른다’ 등 우리의 미래이자 세상의 희망인 아이들의 이야기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나타샤’, ‘할매 똥 쌌다’, ‘겨울이 온다’와 같이 이웃의 이야기이자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들을 진지하게 때로는 재치 있게 풀어낸 한국 감독들의 단편 영화도 마련돼 있다.

개막작인 마크 램프렐 감독의 '마이 마더 프랭크'

개막작 마이 마더 프랭크는 국내에서 첫 상영되며 마크 램프렐 감독이 영화제 기간 동안 내한할 예정이다.

또한 ‘신문배달부 마후’의 위샤오양 감독과 배우 후샤오광이 내한해 GV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며 얼마전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크랭크업한 장진 감독 또한 그의 작품 ‘아들’의 상영과 동시에 관객들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영화제의 개막식은 9월 8일 서울광장에서 오후 7시에, 폐막식은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15일 오후 6시에 열린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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