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휠체어와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한 개그맨 황기순 씨(46)의 ‘사랑더하기 싸이클 대장정’이 지난 13일 서울을 출발, 10박 11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성공적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황기순 씨와 가수 박상민 씨, 개그맨 김명덕 씨를 비롯한 대장정팀 15명은 지난 2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시민들의 사랑이 담긴 모금함을 전달했다.

공동모금회는 모금함 개봉 결과 최종 기부액은 3624만5750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해의 4406만3260원보다는 다소 적은 금액이나 어려운 경제상황과 국장 기간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라고 밝혔다.

모금액 전액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장애인들의 휠체어와 치료비로 지원하게 된다.

이번 싸이클 대장정은 뜨거운 폭염과 뜨거운 폭염과 호우에도 불구하고 수원,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공연과 모금활동을 진행해왔다.

황 씨는 “대장정 기간 중 폭염은 물론 안타까운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으로 모금활동 중지를 고민하는 등 어느 해보다 어려움이 더 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모금활동도 고인의 길을 따르는 것이라 생각해 회의 끝에 더욱 열심히 모금을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번 대장정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황 씨는 지난 2000년부터 휠체어ㆍ치료비 지원을 위한 전국 순회 모금활동을 펼쳤으며, 지금까지 총 862대(1억5000원 상당)의 휠체어를 기증했다.

'사랑더하기 싸이클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황기순, 박상민 씨가 박을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에게 모금함을 전달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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