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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코로나 후 전세계 빈곤아동 초당 1.8명 늘어"
박찬균 | 승인 2021.12.13 14:16
유니세프 75주년 보고서[사진=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빈곤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1억명가량 늘었다고 추산했다.

9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설립 75주년을 맞아 발표한 '코로나19 잃어버린 10년'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아동 빈곤 대처를 위한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의 역할을 촉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빈곤에 시달리는 18세 미만의 어린이는 지난해 3월 중순 이후 약 1억명 늘어 총 1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초당 1.8명꼴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세계 어린이 숫자는 23억5000만명으로 추산됐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는 빈곤을 겪는 셈이다.

유니세프는 코로나19가 불러온 빈곤 탓에 어린이 900만명이 내년 말까지 일터에 내몰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이 5000만 명은 중증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지원이 중단되면서 내년까지 중증 영양실조를 겪는 어린이 수는 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어린이 수는 지난해 기준 2300만명 이상으로 2019년에 비해 약 400만 명이 늘어나 11년 만에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상태로 아동 빈곤 수준이 회복되려면 적어도 7년에서 8년이 필요한 것으로 유니세프는 예상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유니세프 75년 역사상 최악의 어린이 위기"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려는 전 세계 정부, 국제사회, 각 기관의 노력 중 악화한 어린이의 권리 회복을 위한 노력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균  allopen@bok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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